중국에 수주 뺏긴 조선주 '먹구름'

입력 2017-08-21 18:39   수정 2017-08-22 08:04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실망 매물 쏟아져 약세
"수주잔량 감소 추세 멈춰야 반등 가능"



[ 김동현 기자 ] 조선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글로벌 해운사들이 발주한 ‘대어급’ 컨테이너선 일감을 중국에 빼앗기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진 탓이다. 시장에서는 국내 조선사들이 수주를 통해 경쟁력을 재확인받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7500원(-4.81%) 떨어진 14만8500원에 마감했다. 삼성중공업(-0.48%) 현대미포조선(-0.81%) 등도 하락했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14.8% 떨어졌다. 이날 주가 하락은 세계 3대 해운사인 프랑스의 CMA-CGM이 중국 조선소 두 곳과 2만2000TEU급(1TEU는 6m 길이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 9척 발주를 위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2만2000TEU급은 역대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으로 9척의 수주 총액은 14억4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에 달한다. 이번 수주전에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사가 참여했지만 중국 조선사들에 패했다.

증권업계에선 이번 수주 실패가 국내 조선업계 경쟁력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고 있다. 김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중국 조선소의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기술과 가격경쟁력을 글로벌 선사가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조선사들의 일감 부족 문제가 더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대중공업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의 7월 말 수주잔량(조선 부문)은 278억2600만달러어치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 감소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3분기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53.1%, 34.9%, 16.4%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잔량은 감소 추세”라며 “주가 반등을 위해선 수주 실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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